영화의 취지와는 다를지 모르겠으나 음악을 가르치는 한 사람으로써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. 음악을 가르친다는 것은 스킬의 전달을 떠나서 인생을 같이 바라보는 일과 같기에 절대로 쉽지 않다. 마냥 재밌게 가르치기엔 어찌보면 굉장히 무거운 일이기도 하다. 그렇게 11년을 넘게 학생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가르치면서 수 많은 난관에 부딛혔었고 힘든일도 많았으나 오히려 그들에게 배운 것 또한 많았다. 스무살, 처음 레슨을 시작했을때 "선생님"이라는 호칭이 너무나 어색했다. 이유는, 처음이라서라기 보다는 중.고등학교 시절 학교 선생님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었고 스스로 치유하기엔 너무나 어렸었기에 이겨내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았고 자연스레 내 장래희망에 "선생님" 이란 직업은 있을 수가 없었다. 그래서 이십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