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년전 전 즈음, 지금은 없어졌지만 명동에 오랫동안 다녔던 "대한 음악사"라는 클래식 악보 서점이 있었다. 책 냄새나는 낡았지만 분위기 있는 음악 서점. 한편엔 주인 할아버지가 의자에 앉아 졸고 계시고. 책 이름을 말하며 주문하면 "네. 잠시만요"라며 정갈한 말투로 그 많은 얇은 악보들 사이에서 날카롭게 한 번에 주문한 악보를 찾아내버리는 또 다른 주인아저씨가 계셨다. 기분 좋은 책 냄새. 내 추억의 장소. 명동의 대한 음악사가 문을 닫고 너무 슬펐는데 알고 보니 예당 근처에 악보 서점을 차리셨음. ㅎㅎ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했고 아저씨는 너무나 반갑게 그대로 셨다. 그래서 앞으로 #악보는음악플러스에서 kakao - jsflute 010-4793-0406 sous_marin@naver.com blog..